슬기로운 집사생활/포리와 우주
2022. 8. 24.
포리와 처음 만난 날
새 생명이 찾아오다. 생명은 참으로 소중하다. 소중한 생명이 나에게로 온 것은 더더욱 소중하다. 포리가 그랬다. 처음으로 맞이하는 소중한 생명이다. 포리는 생일날 여자친구가 선물로 주었다. 생일선물로 생명을 받는게 처음에는 이상한(?) 느낌이었다. 감히 생명을 선물로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. 그런데 너무 소중하다. 지금은 더욱 많이 자라서 자란 만큼 훨씬 크게 소중하지만, 처음 온 날을 떠올려 기억해보면 이보다 작고 소중한 생명이 있을까 싶다.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. 포리도 우리가 처음이었고, 우리도 포리가 처음이었다. 이 작고 작은 생명체가 살아 움직이며 울음소리를 내고 음식을 먹고 뛰어다니고 하악질도 하고 쪼꼬만한 녀석이 얼마나 성깔이 있는지, 지금에 비춰보면 떡잎부터 성깔이 심했다. 겁도 많으..